• 원제 : Catherine Mohr: Surgery's past, present and robotic future
    (예전에는 한글 자막이 없었는데 지금은 있다.)

사실 앞 부분은 그렇게 인상적(?)이지도 않고 그렇게 중요한(?)거 같진 않긴 한데.. 뭐 그냥.... 제목 그대로 로봇을 사용한 현대와 미래의 수술 기술 들에 대한 내용이다. 지루할 수도 있을지 모르지만, 관심이 있다면 제법 흥미로운 내용들이긴하다.

중요한건 마무리에 있다(이거 쓰려고 마무리만 다시 봤다). 강연자 캐서린 모어는 단순히 미래에 대한 수술 기술을 언급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이러한 기술 발달로 인해서, 다른 사람들이 더 좋은 일을 할 수 있도록(밖으로 나가서 세상을 구할 수 있을 만큼) 건강을 찾게 하는 것이 자신의 미래에 대한 비젼이라 말한다. 그리고 기립 박수를 받았다.

개발자 입장에서는 각자의 목표와 꿈이 있지 않을까 싶다. 훌륭한 코더(?)가 되는것? 알고리즘에 능한 사람? 내가 목표로 하는 것처럼 훌륭한 그래픽 프로그래밍을 해내는 사람?

이건 개발자 관점이고 엔지니어적 관점이다. 좁게는 위와 같은 목표도 중요하지만, 넓게 보면 사람을 위한 개발을 해야하지 않나 싶다. 간단한 인터페이스를 작성한다 하더라도, 어떻게 하면 사용자가 편리할까, 어떻게 하면 직관적이고 보기 좋을까 고민할 수 있는 것이다.

컴퓨터 그래픽 분야는 말을 만들기 쉽다. 멋지고 기술적으로 훌륭한 그래픽 기술을 넣는 것을 목표로 하기 보다는 사용자가 느끼는 감정에 더 생각해봐야한다. 어떤 그래픽(GUI 포함)을 보는 사람 감정의 표현은 참 다양하다.

신기하다, 아름답다, 포근하다, 사실적이다, 아기자기하다.

그런 감정을 위해서라면 분명 훌륭한 기술들이 필요 하지만 기술들을 토대로 감정을 만들어 내려고 해서는 안될 것이다.

일반적으로 개발자는 두 단계를 생각하기 쉽다.

  • A. 버그 없는 프로그램, 빠른(최적화가 잘된) 프로그램, 훌륭한 모습의 소스 코드(?)
  • B. 잘 팔리는 프로그램, 유용한 프로그램, 재미있는 게임

때로는 B 조차 잊어버릴 수 있다. 이 강연은 B를 깨닿게 해준다. 그런데 좀 더 생각해보니 이 중간에 한 단계를 더 넣고 싶어졌다.

  • A. 버그 없는 프로그램, 빠른(최적화가 잘된) 프로그램, 훌륭한 모습의 소스 코드(?)
  • C. 사용자를 이해하고 배려하고 만족감을 줄 수 있는 기능
  • B. 잘 팔리는 프로그램, 유용한 프로그램, 재미있는 게임

A가 모여서 C, B가 되고, C가 모여서 B가 된다. 가끔은 A만 보다가 C, B를 놓치고 B만 보다가 A, B를 놓친다. 그리고 또한 가끔은 일개 말단(?) 개발자는 B에 별 영향을 끼치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사용자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개발은 B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분명 C라는 영역도 존재한다.

중요한건 기술의 내용과 난이도가 아니라,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는 것. 이 간단하고 당연한 사실이, MFC 에서 다이얼로그 하나를 만들어도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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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23 23:19 2010/09/23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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