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P 사기한참 전부터... 이 게임이 나오면 PSP 사려고 생각했을 정도로 엄청나게 기다리던 게임이다. 그 와중에 동영상을 주 목적으로 PSP 를 구입한 것이고... 드디어 3월 19일에 에코크롬이 발매 된다.
 
이것은 첫번째 공개 된 동영상이다. 흡사 화가 Escher 의 그림 속에서 돌아다니는듯 하다.

PSP 로 나올 것이라는 얘기만 돌다가 Echochrome 이라는 제목이 무한회랑이라는 한자 이름으로 변경이 되었고, 이렇게 구체적인 홍보 영상이 공개 되었다.

그리고 최근.. 이렇게 정식 CF 용 영상까지 구체적으로 공개 되었고, 몇일전 PS3/PSP 용 데모가 공개 되었다.

데모는 위의 동영상에서 볼 수 있었던 장면들 중... 에코크롬의 기술(?)들을 알 수 있는 5가지 튜토리얼과 직접 플레이 해볼 수 있는 세가지 레벨로 구성되었다. 방법은 너무나도 간단했기 때문에 5가지 튜토리얼만으로도 아마 모든 게임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나중에 플레이어가 추가 되고(데모에서는 한명만 움직이는데 위의 동영상에서는 동시에 여러명이 움직인다) 레벨이 복잡해지면 상당히 어려운 게임이 될 듯하다.

자, 게임 소개는 이것으로 마치고 그와 관련된것들을 알아보려고 한다.

먼저, 이 게임은 일본 큐수(Kyusu) 대학의 준 푸지키(Jun Fujiki, 홈페이지 링크)가 개발한 기법을 바탕으로 발전되서 만들어진 것이다. 이 기법을 논문으로 따라가보면, 일단 첫 논문이 2005년 SIGGRAPH posters 에 제출한 'Hyper-Paint : A possible software-toy' 로 보여진다[1]. 이 논문은 신기하게도 달랑 한장 밖에 되지 않는다[2]. 전체 한 페이지에서 반은 글, 다른 반은 그림으로 채워진 이 논문은 Abstract 도 없는, ACM 논문이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로 간단하게 쓰여있다. Hyper-paint 라고 소개한 논문의 방법은 그냥 3D 상에서 정육면체 박스를 이용해서 2D처럼 그림을 그리거나 연필로 색을 칠하는 것이다. 한 페이지에 간단한 내용이라서 좀 의아한데, SIGGRAPH poster 라고 되어 있는건 좀 기준이 다른건지도 모르겠다.

그 이후 (다른 논문들은 띄어 넘고) 'Incompatible BLOCK: Wonders Accompanied Interface' 이라는 제목의 논문이 CHI 2006, SIGGRAPH 2006 Emerging technologies 에 제출 되었다. 이 논문은 위의 Hyper-paint 연장으로 아주 조금 더 구체적인 설명이 되어 있고 기능들도 구체화 되었다.

위의 Incompatible BLOCK 의 후속으로 'A View-Oriented Interface for Block-Based Modeling' 이 역시 SIGGRAPH 2006 sketches 에 한장 짜리 논문으로 제출 되었는데, 여기서는 3D 상의 물체를 현실에서 불가능한 묘사까지 하길 원한다고 언급 하면서, trompes l'oeil and optical illusions [3]을 언급했다(Escher 가 아니었다!!!). 이전 논문에서 간단한 착시 현상은 설명했었는데(바닥에 그림자를 그리고 그 위에 물체를 그려 놓으면 마치 물체가 바닥에 붙어 있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붙어 있지 않다는 그림을 간단하게 보여줬었다.), 이 논문에서는 그것을 좀 더 구체화한 것 같다.

그리고 2007 년에는 SIGGRAPH 2007 art gallery 에 'OLE coordinate system' 이라는 제목의 글이 발표 되었다. OLE 는 Object Locative Environment 의 약자로, 카메라 위치에서 3D 가 아닌 2D 의 형태로 그대로 보는 시각을 말한다(여기서 SIGGRAPH art gallery 는 정식 논문이라기보다는... 중간에 소개하는 갤러리 형식인듯 하다).

같은 2007년 'Tile-based ambiguous modeling' 논문이 바로 게임 에코크롬과 관련된 최종 논문인듯 하나, abstract 를 제외하고는 아에 공개 되지 않아 전혀 볼수 없었다(유료 공개 포함). 결국 이 시점에서 Sony 와의 계약 때문에 논문이 공개가 되지 않은 것은 아닌가 생각되는데... SIGGRAPH 2007 학회장에서 나눠주는 DVD 를 아직 빌려서 보지도 못했는데, 거기 있는지 찾아볼 생각이다.

어쨌거나, 이러한 짧은 역사를 가지고 에코크롬은 만들어졌고, 이때 사용됐던 프로그램들은 개발자의 홈페이지에서 다운 받아서 해볼 수 있다(http://tserve01.aid.design.kyushu-u.ac.jp/~fujiki/applications.html).


마지막으로 소개할 것은.. Escher 라는 화가이다. 저자의 논문에는 Escher 라는 이름이 거론이 되지 않은 듯 하지만, Escher 를 아는 사람이라면 이 게임을 보고 한눈에 Escher 의 그림을 생각할 것이다. Escher 는 착시 현상을 주로 그린 사람이고, 내가 젤 좋아하는 화가이기도 하다.

먼저, 내 블로그 왼쪽 위에 있는 메인 그림은 바로 Escher 의 Waterfall(1961) 이라는 그림이고, 이 밑에는 가장 좋아하는 그림 중 몇개 가져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Convex and Concave(1955)

사용자 삽입 이미지
Ascending and Descending(1960)

사용자 삽입 이미지
Relativity(1953)

사용자 삽입 이미지
Relativity - 레고

(Escher 그림 출처 : http://www.mcescher.com/ )
(레고 그림 출처 : http://www.andrewlipson.com/escher/relativity.html)

뭐, Escher 에 관해서는 나중에 기회가 되면 더 자세하게 알아볼 생각이다.
  1. 이 논문 이전에 관련 연구를 했을 가능성이 있긴 한데, SIGGRAPH 에서는 날짜 상으로는 이 논문이 첫 논문이고, 이 논문의 참고 문헌에는 푸지키의 다른 논문이 있진 않았다. [본문으로]
  2. 우리나라에서 합법적으로 ACM(SIGGRAPH) 논문을 읽는 방법은 예전에 썼던 포스트를 참고하면 된다.(블로그 링크) [본문으로]
  3. trompes l'oeil and optical illusions 에 대해서 검색해봤는데, 벽에 그림을 그리거나 하여 착시현상을 유발하는 것이다. '녹는 건물'이라는 제목의 좋은 예시가 있는 곳이 있었다. http://patricias-palette.blogspot.com/2007/10/melting-building-optical-illusion.html [본문으로]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2008/03/07 22:51 2008/03/07 22:51

트랙백 주소 :: http://www.hybrid.pe.kr/tt/trackback/332

  1. Subject: 차원을 넘나드는 퍼즐 게임

    Tracked from 작도닷넷 2008/09/21 14:52  삭제

    http://nairrti.com/108 포탈(Portal) 이후의 게임들 http://kr.youtube.com/watch?v=diwjUBml8JA Half life 2:The Orange Box Portal http://www.hybrid.pe.kr/tt/332 기다리던 Echochrome (무한회랑) 데모 공개!! http://kr.youtube.com/watch?v=jYNefFz82AA E307: echoch...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diziso 2008/03/09 23: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오호~! 정말 참신한 게임인데요!
    근데 어떻게 해야 게임에 성공(?) 하는 것이죠?
    모든 길 완주. 인가요?ㅎㅎ; 아님 그냥 다양하게 이동시키는 재미로 노는 것인가요?

    • Hybrid 2008/03/10 06: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데모에 나와있는건.... 캐릭터가 돌아다니면서 지정된 위치를 다 거쳐서 가야 합니다. 캐릭터는 오로지 앞만 보고 가고 벽이 있을때 방향을 바꾸기만 합니다. 미리미리 화면을 돌려서 원하는 길로 가도록 만들어줘야 하는 것이죠.

      그 지정된 위치가 처음부터 여러개일 수도 있고 하나씩 가다보면 바뀌기도 하고 그렇네요.
      레벨 에디터도 자체적으로 있어서 사용자 추가 맵을 즐기기에도 좋을꺼 같습니다. ㅎㅎ 기대기대 +_+

  2. diziso 2008/03/10 22: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호~~ 감사합니다.
    왠지 전 옆에서 보는게 더 재미있을 것 같은데요 ㅋㅋ

[로그인][오픈아이디란?]